최고 196.5㎜ 쏟아진 전북…산사태·침수 피해 잇달아(종합)

전북 호우특보 오전 모두 해제…인명피해 없어

28일 오전 9시5분께 정읍시 산내면 사실재 터널 인근 도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막혔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3.6.28/뉴스1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북 곳곳에서 산사태나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호우 관련 출동은 안전조치 25건, 배수 5건 등 모두 30건이다.

한때 전북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순창 풍산 196.5㎜ △고창 심원 174.0㎜ △남원 뱀사골 160.5㎜ △정읍 태인 156.0㎜ △부안 154.㎜3 △김제 심포 127.0㎜ △임실 강진면 105.5㎜ △군산 선유도 105.5㎜ △완주 구이 97.0㎜ △장수 번암 95.5㎜ 등이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원·순창에는 산사태 경보, 진안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고, 정읍 정우면과 남원 금지면 등 2개소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28일 오전 3시31분께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에서도 흘러내린 토사와 함께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을 진행했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3.6.28/뉴스1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나무 쓰러짐, 토사 붕괴 등의 피해가 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5분께 정읍시 산내면 사실재 터널 인근도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막혔다. 이에 앞선 오전 3시31분께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에서도 흘러내린 토사와 함께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음식점 등 상가나 주택, 비닐하우스 등 여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 전북에 영향을 미친 강한 비 구름대는 다소 약화된 상황이다. 서해안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3시께 3단계까지 상향됐던 전북도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수준은 1단계로 조정된 상태다.

전북지역 11개 공원 117개 탐방로와 둔치주차장 7개소, 세월교 2개소 등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여객선 5개 항로는 정상 운행 중이다.

한편 이번 비는 이날 오후까지 5~40㎜가량 더 이어지겠다. 서해안과 남부내륙 중심으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