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전남 장성 이웃됐다'…석정·방장산 터널 27일 개통

고창~장성간(양고살고개) 국가지원지방도 확포장공사 완료

전북 고창군 고창읍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을 잇는 2개의 터널이 개통됐다. 두 지역 기관장들이 확포장 공사 개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고창군 제공)2023.6.27/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 고창읍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을 잇는 석정터널과 방장산 터널이 6년의 공사를 마치고 개통됐다.

고창군과 장성군은 27일 북이면 방장산 터널 입구에서 양고살재(석정-백양사IC)를 대체하는 고창-장성간 국가지원지방도 확포장공사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심덕섭 고창군수, 김한종 장성군수, 임종호 고창군의장, 고재진 장성군의장 등 두 지역 기관장과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고창읍 석정리에서 전남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구간 국가지원지방도 15호선은 고창에서 호남고속도로 및 국도 1호선과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다.

하지만 겨울철 상습 결빙과 급커브, 급경사 등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강설시 통행이 제한되는 등 개선이 시급했다.

확포장 공사는 전남도에서 총사업비 449억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추진해 왔다. 기존 방장산(744m)을 오르는 7.8㎞ 장거리 급회전구간을 석정터널과 방장산 터널 2개소(895m) 포함 5.97㎞를 직선구간으로 단축하는 등 이동시간과 도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번 공사완료로 그동안 서해안고속도로에 편중돼 있던 고창군의 광역교통망이 호남고속도로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교통 흐름이 이원화됐다. 이로 인해 관광객 증가와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창 석정에서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와 국도 1호선까지 1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인근 정읍과 광주 등지를 모두 20~30분대 생활권이 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편하고 안전한 교통망 확충으로 고창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주민소득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고창~내장산IC간 지방도, 해리~부안간 국도 확포장공사 등 주요 도로 건설 사업이 조속히 완료되어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