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인력 안돼" 직장폐쇄 공장 앞 항의하던 노조원 무더기 체포

업무방해 등 조합원 11명 체포
사측 2일부터 직장폐쇄

전북 완주군 일진하이솔루스 앞 노조 집회모습(민주노총전북본부 제공)2023.5.8/뉴스1

(완주=뉴스1) 이지선 강교현 기자 = 회사의 직장폐쇄 결정에 항의하던 노조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8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북지부 소속 간부 A씨 등 11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완주군에 위치한 일진하이솔루스 직원인 이들은 회사 정문 앞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일진하이솔루스지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사측과 13차례에 이르는 단체 교섭을 진행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 2일부터 금속노조 조합원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행범으로 체포된 노조원은 이날 오전 사측이 불법 대체 인력 투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문에서 시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2일부로 직장폐쇄를 시행한 수 설비 보전을 명목으로 대체 인력 투입을 시도해왔다"며 "오늘 오전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설비업체 직원을 인솔해 현장으로 진입하려해 조합원들이 정문 앞 연좌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3일에도 근로감독관을 동행시켜 대체인력을 회사에 진입시킨 바 있다"며 "노조법은 쟁의행위 중 대체인력 투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노동부가 오히려 불법 대체인력 투입에 앞장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회사의 공사를 위해 다른 협력 업체 직원이 들어가는 것을 대체 인력으로 오해한 것 같다"며 "입건된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