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어" 다급한 문자에 경찰 '코드제로'…2시간만에 전남편 검거

군산에서 전부인 납치한 50대, 부안서 긴급체포
경찰, 100여명 투입 대치끝 상황종료…차안서 흉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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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이지선 강교현 기자 = 전 부인을 집 앞에서 납치한 50대가 경찰에 2시간30분만에 긴급체포됐다.

전북경찰청은 27일 감금 등 혐의로 A씨(50대)를 붙잡았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전북 군산시의 한 주택가에서 전 부인인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인에게 "납치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위급한 상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지인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곧바로 익산과 부안, 김제 등에 공조 요청을 했다.

전북경찰은 경력 100여명을 투입해 A씨의 승용차 추적에 나섰다. 이후 2시간30여분만인 낮 12시30분께 부안군 하서면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를 안전하게 구조한 뒤, A씨와의 대치 끝에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B씨 집 앞으로 찾아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부인과 대화를 나누다 갈등이 생겨 다툼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차 안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 여부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신속하게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경찰 인력을 대거 투입한 끝에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 했다"며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