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은 새들의 천국'…제2회 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 성료
전국 38팀 136명 참여, 멸종위기 ‘뿔제비갈매기’ 등 140종 탐조
- 박제철 기자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고창은 새들의 천국.'
제2회 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Big Bird Race) 행사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북 고창군 고창갯벌 일원에서 개최됐다.
빅버드레이스는 환경의 가치를 되새기고 멸종위기 및 희귀조류를 찾고 탐구하며 사진을 찍는 행사다.
고창군, 문화재청, 전라북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접수 당일 신청이 마감되는 등 전국 전국 탐조인부터 가족, 동호회 등 총 38팀 136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탐조대회를 통해 약 14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지난해 관찰종인 110여종보다 30종이 늘어났다.
특히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IUCN 적색목록에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약 120여 개체만 존재하는 ‘뿔제비갈매기’를 포함해 알락꼬리마도요, 큰뒷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수리부엉이, 잿빛개구리매 등의 멸종위기에 처한 법정보호종이 고창갯벌 일원에서 관찰됐다.
또 기후변화생물지표종인 '흰날개해오라기', '검은머리직박구리'를 비롯해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희귀한 나그네새로 알려진 ‘민댕기물떼새’ 등이 고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관찰돼 관심을 모았다.
대회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조류를 관찰한 ‘호반새’팀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상 ‘뿔제비 사랑’ 우수상 ‘추억지기’, ‘쇠붉은매’팀이 수상했다.
또 특별상에는 ‘좋아요’와 ‘새와사람사이’팀이, 최연장자 참가상은 ‘맹순씨네’, 최연소 참가상은 ‘버드세이버’ 팀이 각각 수상했다.
고창군은 이번 수상작들을 고창 각지의 철새 기록을 담은 '갯벌 키퍼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 대회를 통해 갯벌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위협이 아닌 새와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올바른 탐조 방법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올해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로 고창벚꽃, 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 청보리밭 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관광콘텐츠를 준비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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