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순창, 순창군이 지역 모든 대학생의 등록금을 책임집니다”
군, 대학 등록금 파격 지원…학기 당 200만원, 총 1600만원 지급 예정
지역 인구 유출 방지. 정주인구 증가 등 시너지 효과 기대
- 유승훈 기자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순창군이 지역 출신 대학생의 4년 등록금을 지원하는 파격적 복지 정책을 내놨다.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은 물론 지역 인구 유출 방지, 정주인구 증가 등의 시너지 효과가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순창군은 지역 출신 대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당 200만원(1년 400만원), 4년 간 총 160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민선8기 최영일 군수의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인 ‘대학생 생활지원금 지원사업’이 오는 5월이면 본격화 된다”며 “‘순창형 보편적 복지’ 실현이 성큼 다가왔다. 지역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인구 증대 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먼저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1인당 200만원의 ‘대학진학 축하금’을 지급한다. 축하금 지급은 이달 중 완료된다. 6월부터는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들에게 학기당 200만원의 ‘대학생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 주체는 순창군의 출연기관인 (재)순창군옥천장학회다.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순창군은 지급에 필요한 예산 23억원을 2023년 본예산을 통해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원 대상은 순창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대학생 본인과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1년 이상 순창군에 거주하면 지원된다. 학생이 관외 고교를 졸업하거나 검정고시에 합격한 경우에는 학생 본인 1년,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3년 이상 순창군에 거주하면 지급대상에 해당된다.
단, 사업 최초 시행인 올해에 한해 대학생 본인의 주소는 공고일 이전까지 순창군에 주소지를 두면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액은 순창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대학생에게는 1년에 400만원을 지급하고 중·고교만 졸업한 대학생에게는 1년 300만원, 고등학교만 졸업한 대학생에게는 1년 200만원씩이 지급된다.
올해 대학 신입생의 경우에는 1학기는 진학축하금 200만원, 2학기는 생활지원금 200만원을 합쳐 총 400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업 내용은 4월 중에 공고될 예정이다. 지급 신청은 5월1일부터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치솟는 생활 물가와 더불어 대학 등록금과 주거비 등 대학 생활에 필요한 교육비 때문에 학부모의 부담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 신입생뿐만 아니라 순창 전체 대학생에게 생활지원금 지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기한 내 신청해 순창군민 만이 누릴 수 있는 ‘순창형 보편적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영일 순창군수는 지난해 7월1일 민선8기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순창군민 행복생활기본권 보장을 위한 ‘순창형 보편적 복지정책 추진 기본계획’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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