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전북' 완주·무주·익산서 산불 잇달아 발생

완주군 소양면, 무주군 무풍면, 익산시 여산면 등
전북 10개 시·군 건조주의보…불법소각행위 엄벌

22일 오후 2시30분께 익산시 여산면에서 산불이 났다.(산림청 제공)2023.3.22/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전북은 22일 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7분께 완주군 소양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2대 등 장비 15대와 대원 76명을 투입해 33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산림 0.15㏊가 탄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와 경찰, 산림당국 등은 인근 마을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불이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11시25분께 무주군 무풍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대 등 장비 12대와 진화대원 83명을 현장에 투입해 55분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소방·산림당국은 또 오후 2시30분께 익산시 여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35분만에 진화했다. 이 불은 건축물 화재가 인접해 있던 산림으로 옮겨 붙으며 커졌다.

전북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지속돼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불법 소각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현재 진안과 장수, 임실, 순창, 남원, 완주, 익산, 정읍, 무주, 전주 등 10개 시·군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