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이자 장사 안돼…전주시금고 선정 시 금리인하 반영돼야"
전윤미 의원, 전북은행 고금리 비판…금리인하와 상생금융실적 반영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시금고인 전북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향후 시금고 선정 평가에 금리인하와 상생금융 실적은 높게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윤미 의원은 22일 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9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고금리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시중 은행들이 상생 금융조치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유독 전북은행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대출금리 인하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전 의원이 밝힌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5.35p%, 가계 예대금리차(가계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7.18%p로 공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가계 예대금리차의 경우 부산은행(1.58%p)보다 무려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지방은행 특성상 대출이 어려운 차주들이 많고 서민금융 지원이 활발한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서민금융을 제외한 전북은행의 대출 금리는 10.12%로 타 지방은행에 비해 4.4%p 높은 수준이다”면서 “이러한 고금리를 바탕으로 전북은행은 지난해 가장 높은 예대마진으로 2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고금리를 활용한 ‘이자 장사’가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전북은행은 도민이 ‘1인1주 갖기 운동’을 벌이면서 탄생한 지역 은행이고, 지난 1970년부터 지금까지 50년 넘게 전주시 금고를 도맡아 운영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면서 “시민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창립했고 시민의 자금으로 성장해 왔다면 시민이 고금리로 고통받는 시기에는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어려울 때만 ‘향토 은행’, 고금리 국면엔 ‘이자 장사’를 하는 전북은행에 시급히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시금고 선정 평가 때 금리 인하와 상생 금융 실적을 높게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야 한다”면서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곤인을 위해서라도 전북은행이 대출금리 인하에 즉시 나설 수 있도록 전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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