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해양환경정화선 교체…‘전북 901호’ 취항
2020년 예산 75억 확보 후 3년 만에 취항식 개최
수중 쓰레기 수거, 구제 작업 지원 등 해양환경 업무 활용
- 유승훈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연안을 누비며 해양쓰레기 수거‧운반 작업에 나설 새로운 해양환경정화선이 취항했다.
전북도는 13일 군산 비응항 관공선 부두에서 ‘전북901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해수부, 연안 시·군, 해양·수산 기관 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그간 운영해온 정화선(104톤)은 지난 1996년 건조된 선박이었다.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유지·관리 비용이 커지면서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도는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로부터 ‘도서 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사업’ 일환으로 총 75억원(국비 50%, 도비 50%)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021년 선박 건조에 착수한 후 2022년 12월24일 군산시 소재 신진조선소에서 진수했다. 시운전 등 최종 점검을 마치고 이날 취항하게 됐다.
‘전북 901호’는 171톤(길이 37.46m, 너비 8m, 깊이 2.9m) 규모로 하이브리드 추진 기관을 탑재한 전북 최초의 친환경 관공선이다.
800마력 엔진 2대를 갖춰 최대 속력은 13노트(knot), 최대 승선 인원은 10명(승무원 8명, 기타 2명)이다. 기존 정화선(104톤 규모·560마력) 대비 성능 및 활용도가 뛰어나다.
또 선박의 앞, 뒤에서 정화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선수 부분에도 쓰레기 수거용 크레인(오렌지 그랩 포함)이 설치돼 있다. 침적 폐기물 수거 및 어장 경운 이외에도 부유 지장물 제거까지 가능하다.
특히 선박 접안이 어려운 지역에는 전북901호에 실려 있는 작은 작업선(단정)을 활용한 작업이 가능해 효율성 증대도 기대된다.
향후 전북 901호는 연안 해역과 도서 지역을 순찰하며 방치된 해양 쓰레기와 폐스티로폼, 폐그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유해생물 발생 시기에는 예찰과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구제작업 지원을 통해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해양 유류오염 상시 감시와 사고 발생 시 사고 현장 실태 파악, 방제작업 지원, 도서 지역 해양쓰레기 수거·운반 등 해양환경 정화와 함께 다양한 행정 수요에 맞춰 전북901호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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