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어디로 가볼까…전북 곳곳 설맞이 행사·공연 열려
전주·익산 등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통 체험
- 강교현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전북지역 곳곳에 마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귀성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맞이한다.
19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전주역사박물관과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서 '설맞이 한마당'이 개최된다.
우선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그려진 소장 민화를 공개한다.
상설전시실에서 검은 토끼를 찾아 촬영해 인증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또 현장 접수를 통해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토끼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정월에 주로 하던 전통놀이인 '쌍륙'을 즐길 수 있다. 새해를 축하하고 액운을 막는 '세화' 그리기도 마련됐다.
어진박물관에서는 23일까지 체험 키트를 받을 수 있는 십자낱말풀이 이벤트와 투호대회가 열린다. 이외에도 윷점보기와 민속놀이 체험공간도 운영된다.
전주시는 경기전 광장에 포토존을 운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광장에 약 2m 크기의 토끼가족 포토존을 조성했으며, 관람객들이 야간에도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했다.
이벤트로는 한옥마을관광안내소와 경기전, 향교 등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1시·3시·5시를 전후로 30여분간 토끼탈 인형이 출몰한다. 토끼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뒤 한옥마을 관광안내소에 인증하면 전주관광굿즈를 받을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설맞이 작은문화축전'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행사를 통해 △활쏘기 △윷놀이 △맷돌과 절구 체험 △부적찍기 △쌍륙놀이 △장치기 △고누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21일과 23일에는 전통공예품과 직접 떡매를 쳐서 인절미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설 연휴기간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행사는 토끼 펀치니들(털실 자수 공예의 일종) 배부, 소원 엽서 적기 체험, 연날리기, 특별전 연계 인증사진 등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연휴기간 국립무형유산원 디지털체험관에서는 토끼와 별주부 이야기를 다룬 미디어아트가 상영된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부안군 위도면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 중 하나인 위도띠뱃놀이가 열릴 예정이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열린다.
전주대사습청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브랜드공연 '설맞이 우리 민속 한마당'을 무대에 올린다.
유네스코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새해맞이 첫 공연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보존회에서 준비한 제2과장 팔목중춤, 제4과장 노장춤, 제5과장 사자춤을 선보이며, 21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의 제2과장 옴중춤, 제5과장 3경 애사당법고놀이, 벽사 정재만 춤 보존회가 기품 있고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사습청 관계자는 "설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을 즐기면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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