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목보일러 화재 조심하세요" 전북서 4년간 119건

80% 부주의로 인한 불…관련 예방 수칙 잘 지켜야

지난 9일 오후 10시35분께 전북 순창군 풍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3.1.10./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지역에서 지난 4년간 119건의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화목보일러 화재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방당국이 관련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전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모두 119건이다. 이로 인해 1명이 다쳤고, 7억300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로 보면 부주의가 96건(80%)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기계적인 요인은 14건(12%), 전기적 요인 3건(3%), 기타 6건(5%) 순이었다.

실제 지난 9일 오후 10시35분께 순창군 풍산면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집에 사는 A씨는 타는 냄새를 맡고 밖으로 나와 큰 화를 면했다. 당시 화목보일러 쪽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같은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와 이용 상황에서 관련 수칙을 잘 숙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설치 시 화목보일러가 바닥에 잘 고정되도록, 연통은 벽면에서 0.6m 이상 벗어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시 예방수칙은 △연료를 보일러에 가까이 두지 않기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기 △연료 넣은 뒤 투입구 닫기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 비치하기 △물을 뿌려 재 처리하기 △주기적으로 연통 청소하기 등이다.

전북소방본부는 화목보일러 사용 주택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동부권 산림인접 마을 459가구에 간이 스프링클러 설비를 지원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화목보일러 화재는 주변 가연물 정리와 연통 관리만 잘 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사소한 부주의로 귀중한 재산을 잃지 않도록 보일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