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금품선거 의혹 강임준 시장 엄벌"…사임 변호인 김학의 선정도 비판
시민단체 " 반성없는 강임준 시장 엄벌해달라" 시위
다음 재판서 증인신문 예정
- 김혜지 기자
(군산=뉴스1) 김혜지 기자 = "재판부는 반성과 사과없는 강임준 군산시장을 엄중 처벌하라!"
10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앞.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김종식 전 전북도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측근들을 통해 회유한 혐의로 기소된 강임준 군산시장에 대한 속행 공판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강 시장의 엄벌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군산발전 시민연대는 이날 "강임준 시장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상식을 벗어난 변호인단 구성으로 시민사회는 경악과 동시에 큰 충격에 빠졌다"며 "강 시장은 첫 공판에서 고액의 선임비가 예상되는 김학의 변호사와 공안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고 나머지 측근들도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서 재판에 임했다"고 말했다.
단체는 "강 시장이 선임한 김학의 변호사는 '별장 성접대 추문 의혹 사건'으로 전국민을 경악케 하고, 무죄 판결을 받아 전대미문의 파장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김학의) 본인 관련 재판에서도 공정성 논란을 일으킨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 시작부터 공정성에 대한 합리적 의혹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강 시장은 재임 기간 중 측근 비리와 관련해 2차례의 시청 압수수색, 시민펀드 무산,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뿐만 아니라 특정 업체 공사 독점 의혹, 3년 연속 내부 청렴도 꼴찌 등 끊이질 않는 파행으로 군산 시정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며 "급기야 강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전국민의 조롱을 받는 군산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시장의 변호사 선임 비용은 도대체 얼마인가, 과연 시장 급여로 지불이 가능한가"라며 "강 시장은 김학의 변호사를 선임한 의도를 해명하고, 변호사 선임 비용과 비용 출처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학의 변호사 등 강 시장 측 변호인들은 지난 12월22일 첫 재판 이후 나흘 뒤 법원에 사임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편 이날 강 시장 재판에서는 검찰과 강 시장 측의 증인 채택, 순서·시간 등을 조율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또 김종식 전 의원 측이 법원에 제출한 진정서 내용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저번 첫 재판이 끝난 후 강 시장 측근이 김 전 의원에게 험한 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정서가 제출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해달라.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사실관계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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