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위기 속 인구 늘어나는 완주군…전년 比 1280명↑
지난해 도내 14개 시·군 중 완주군·김제시 2곳만 인구 증가
귀농귀촌 활성화·청년정책 강화 등 맞춤형 정책이 성과 요인
- 강교현 기자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수도권과 지역 거점도시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시·군이 인구감소 및 지역소멸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전북 완주군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수는 9만2422명으로, 전년(2021년) 9만1142명 대비 128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북 전체 인구는 178만6855명에서 176만9607명으로 1만7248명 감소했다.
도내 14개 시·군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완주군과 김제시 2곳 뿐이다. 김제시의 경우 전년보다 542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완주군은 민선8기 유희태 군수 취임 이래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9월(전월 대비 56명 감소) 한 달을 제외하고는 5개월 모두 인구가 늘었다. 월별 증가 인구수는 7월 411명, 8월 174명, 10월 48명, 11월 65명, 12월 646명 등이다. 이런한 증가세는 2017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지역 미래 발전의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청년층(만18~39세) 인구는 1만19117명에서 1만9397명으로 28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구 증가 추세는 전북도 내 주요 시 단위 지역 인구수가 지난해 1400~1500명 정도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완주군은 인구 증가 요인으로 귀농귀촌 활성화와 청년정책 강화 등 맞춤형 정책 추진을 꼽고 있다.
군은 앞으로 전북 4대 도시 초석마련을 위해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지역 내 약 3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와 귀농·귀촌 인구수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에는 인구가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희태 군수는 "연령별 맞춤 복지와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해온 것이 인구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명품 주거단지 조성과 스포츠 인프라 확충, 구도심 활성 등 인구 10만명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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