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서 2곳 선정

완주 만경강, 남원 요천…국비 445억 포함 총 889억 투자
생태·문화 공간 조성 등 통해 도심 명품하천 조성

환경부의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선도사업 대상지 위치도.(전북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환경부 주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공모사업’에서 완주 만경강과 남원 요천이 최종 선정돼 국비 445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은 국민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하천 공간 내 여가활동 증가에 맞춰 본연의 기능이 상실·훼손된 하천의 재자연화 및 순기능 증진을 목적으로 친환경 수변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정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22개소가 선정됐다.

최종 사업 선정으로 만경강과 요천에는 국비 445억원 포함 총 8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도는 치수·이수·수질·생태·친수·경관 등 다양한 하천사업을 통합적으로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국가하천 내 체육시설 등 친수시설은 대부분 점용허가를 받고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 조성해 왔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국비 지원으로 지자체에서 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만경강은 지난 8월 전북도, 환경부, 완주군, K-water 등 8개 기관이 협약한 ‘만경강 살리기 협약’의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에 대한 실행력을 확보할 계기가 됐다.

또 삼봉·운곡지구 등 인근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이 개발 또는 예정돼 있는 만큼 친수공간으로의 활용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요천은 지난 2020년 8월 섬진강댐 하류 수해 등 홍수 피해가 많은 하천이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제방 보강 및 하도육역화 방지 등을 통해 항구적 대책이 마련됐다. 아울러 전북 대표 관광지인 광한루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전북도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적정 대상지를 선정하고 사업 논리를 개발하는 등 환경부 공모에 적극 대응했다.

특히 선정 2개소 중 1개소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평가를 두고 김관영 전북지사와 이용호 국회의원은 자신들의 중앙부처 인맥 등을 총 동원해 최종 대상지에 선정되도록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생태·환경 자산의 가치창출은 민선8기 도정목표의 중요 전략으로 만경강, 요천 등 전북이 보유한 비교 우위 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환경과 산업·관광 요소를 접목해 경제적 부가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