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태안기름 유출 극복 기록물…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증

태안군· 당진시와 함께 인증서를 받아

전북 부안군이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기름유출과 관련된 기록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증 받았다. 최연곤 부안군 산업건설국장(오른쪽)이 김태흠 충남도지사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있다.(부안군 제공)2022.12.21/뉴스1

(부안=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부안군이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기름유출과 관련된 기록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증 받았다.

군은 19개 기관·단체 및 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증서 수여식에서 지자체로는 태안군 및 당진시와 함께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인증서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 제9차 총회를 통해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으로 등재된데 따른 것이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은 유류유출 사고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와 개인들이 기록·생산한 22만2129건의 다양한 매체의 자료들이 인정 받았다.

지난 2007년 12월7일 태안 앞바다에서 유출된 기름은 같은 해 12월25일 왕등도 해안에 처음 밀려온 것을 시작으로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와 위도 연안까지 확대돼 부안 연안 생태계와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에 부안군과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짧은 기간 내에 밀려온 기름을 모두 제거하는 한편 주변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정화활동을 펼쳐 지금의 깨끗하고 쾌적한 바다 환경과 살아 숨 쉬는 해양생태계를 조성한 바 있다.

최연곤 부안군 산업건설국장은 “갑자기 닥친 대형재난에 맞서 군과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로 후대에 길이 물려줄만한 가치가 있는 만큼 관련 기록물들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