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폭설대응 소방출동 59건…오후에 다시 눈

오후 6~9시 군산·김제·부안·고창 등 대설예비특보

17일 오전 9시44분께 전북 군산시 신관동 신관교차로 부근에서는 빙판길에 화물차 한 대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지역에 내린 폭설로 소방당국이 59번 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소방본부는 18일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오전 11시30분을 기해 비상근무를 해제했다"며 "전날부터 폭설과 관련해 구조·구급활동 59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17일부터 18일 오전까지 차량 등 장비 77대와 소방인력 231명을 동원해 지역 폭설재난에 대응했다. 유형별로 보면 구급이 52건(55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조 3건(4명), 안전조치 4건 순이다.

전북 대부분 지역에 많은 양의 눈이 쏟아지면서 눈길 위 사고가 잇따랐다.

17일 오후 2시14분께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분기점 인근에서는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스포츠 유틸리티차(SUV)와 소형화물차 간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소형화물차 운전자 A씨(74)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7일 오전 9시44분께 군산시 신관동 신관교차로 부근에서는 빙판길에 화물차 한 대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날 오전 8시23분께는 부안군 주산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B씨(59)가 눈길에 미끄러져 머리 등을 다쳤다.

18일 오후 1시 현재, 전북 대부분 지역의 날씨는 맑다. 일부 서해안지역에는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

전북지역 주요지점 적설 현황은 군산 말도가 34.3㎝로 가장 많고 △고창 상하 22.1㎝ △군산 군산산단 18.5㎝ △부안 새만금 15.6㎝ △순창 복흥 14.2㎝ △김제 진봉 14.1㎝ △임실 신덕 13.1㎝ △부안 10.6㎝ △정읍 8.1㎝ △진안 6.3㎝ △장수 5.0㎝ △전주 3.9㎝이다.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 등 4개 시·군에는 대설예비특보(오후 6시~9시)가 내려졌다.

한파특보는 계속 발효 중이다. 현재 무주에는 한파경보가, 익산·완주·임실·남원·진안·장수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19일 오전까지 서해안과 정읍, 순창 등지에 15㎝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