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전주시의원 “농수산도매시장, 도도동 이전 검토 필요”

시정질문서 “혐오시설 이전 지역 주민 위한 실질적인 대안 필요”
전주시 “다소 어려운 점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 위해 노력”

송영진 전주시의원(전주시의회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항공대대와 전주대대(예비군 훈련장) 이전 지역인 전주시 도도동과 인근 주민들을 위해 송천동 농수산도매시장 이전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송영진 전북 전주시의원은 6일 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97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혐오 시설만 가져다 놓고 정작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주민들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대안 중 하나가 송천동에 위치한 농수산물시장의 도도동 이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도동은 항공대대와 전주대대(예비군 훈련장) 이전 예정지다. 항공대대는 이미 지난 2019년 1월 이전이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잦은 이착륙과 선회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도도동 주민들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항공대대 이전에 따라 보상책으로 약속했던 공공청사 이전 등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게다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전주대대와 관련해서는 도도동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제기, 법적싸움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송 의원은 “부대이전으로 인해 행정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민선8기 집행부가 새로 출범한 만큼, 충분히 변할 수 있다”며 “다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지역민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중 하나가 농수산시장의 이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도동으로 신축 이전한다면 노후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뿐만 아니라 익산과 김제로까지 상권을 확대할 수도 있다”면서 “또 기존 부지에 도심 공원 및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송천동 및 에코시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시장 이해당사자와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전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다시 도도동 이전을 논의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