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지원방안 모색”…‘이태원 참사 애도’ 전주시, 행사 취소

32개 행사 연기 및 취소…전주 연고 희생자 4명 유가족 지원

우범기 전주시장이(왼쪽에서 두번째) 3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방문, 유족들을 위로했다.2022.10.31/뉴스1 이지선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11월5일)’에 진행될 예정인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이 기간 근조리본을 패용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애도분위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심리치료 등 유족들 지원방안 모색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락기 전주기획조정국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가애도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32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 또는 연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주 3년 만에 재개된 남부시장 야시장이 전격 취소됐다. 또 노송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민장터 역시 취소하기로 했다. 장애인평생학교 박람회와 각종 체육행사도 연기됐으며 도서관 행사는 공연 없이 축소 진행할 예정이다. 각 주민자취위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각종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아예 최소된 행사는 9건, 축소 및 연기된 행사는 23건이다.

유족들 지원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전주 연고 희생자는 총 4명(남 1, 여 3)이다. 20대 2명, 30대가 2명이다. 이들 모두 서울 등 타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희생자들 부모가 모두 전주에 거주하는 만큼, 빈소는 모두 전주시에 마련됐다.

최락기 국장은 “거주지가 서울과 경기이기 때문에 장례비용은 해당 자치단체에서 지원된다”면서 “이에 전주시는 장례비용 이외에 위로금과 심리치료에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시는 조기 게양과 근조리본 패용, 외부활동 자제를 통해 애도분위기 유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이날 직접 전주 연고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사망자 수습과 현장 구조·수색 작업을 마친 정부는 피해 지원 등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대검찰청에 사고대책본부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11월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