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축제 제전위 돈봉투 사건' 경찰 내사 착수

김제경찰서 전경(자료사진)/뉴스1 ⓒ News1 DB
김제경찰서 전경(자료사진)/뉴스1 ⓒ News1 DB

(김제=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 김제시 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가 김제시의원들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김제시의원과 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 관계자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앞서 열린 김제시의회 제2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유진우 김제시의원의 신상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평선축제 개회식 날 (9월29일) 의회사무국 직원이 50만원을 건넸다"며 "그 돈이 어떻게 의회에 들어왔는지 그 경위를 소상히 밝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사무국 직원이 이 돈을 배분했다고 보면 의회에 책임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 책임자는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하고 그 출처를 김제시민들에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 돈이 들어온 것은 분명히 뇌물일 것으로 그 돈이 들어온 것을 묵인했고 의원들에게 나눠주라고 명령한 사람은 뇌물공여죄가 될 것"이라며 "그 책임을 꼭 통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뉴스1 취재 결과 돈의 출처는 ㈔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였다. 의원당 50만원씩 모두 700만원을 시의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시의회 직원에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제전위 관계자는 "위원장의 사비로 시의회 직원을 통해 축제기간 이용할 수 있는 식권 대신 전달하려 했으나 의원들 모두 돈을 받지 않아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축제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을 관행적으로 지급해 왔으나 올해는 식권 대신 현금을 지급하려다 일부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되돌려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축제위원회에서 김제시의회에 돈봉투를 줬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했다"며 "부정청탁 등 혐의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