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식 전북도의원 "정읍시 식수원, 옥정호에서 용담댐으로"

옥정호 주변 개발로 녹조 발생 등 수질 악화
김관영 지사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 노력"

17일 임승식 전북도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전북도의회제공)2022.10.17/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정읍시 전역과 김제시 일부의 물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용담댐으로 급수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 지역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옥정호는 섬진강수계로 주변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임승식 전북도의원은 17일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정읍시와 김제시 일부가 옥정호 용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옥정호 수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섬진강 광역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2015년 8월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으로 구역은 당초 2만1913㎢에서 3.823㎢로 조정돼 83%가 해제됐다. 임실군은 100%, 정읍시는 36%가 해제됐다.

당시 옥정호 수역 3개 시·군과 전북도는 유관기관인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한수원과 함께 ‘옥정호수역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고수질, 다수량의 수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최근 옥정호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정읍시 사회단체는 “임실군의 개발사업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임 의원은 “많은 노력에도 옥정호의 수질은 악화되고 있다”면서 “상수원보호구역 재지정으로 관련 구역에서 각종 크고 작은 개발들이 이뤄져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옥정호 주변 하수도 정화시설을 확대하고 오염토 준설 등 수질개선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개발사업이 불가피한 현재 상황에서 섬진강 광역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전환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근본대책과 광역상수도 급수체계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면서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전환해도 공사기간이 10년 이상 소요된다. 대책수립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2016년 수면·수변개발 합의에 따라 옥정호 주변에는 12건의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수처리장 시설용량은 여유가 있다. 오염 배출량이 증가해 용량이 부족할 경우 하수처리장을 증설하거나 추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급수체계 전환에 대해서는 “용담댐 급수체계 전환을 통한 안정적인 용수공급 방안에 공감한다. 하지만 환경부가 부정적이다”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용수확보를 위해 지역정치권과 공조해 2030년 수립되는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