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전등이 안 들어오는데"…고창군 생활민원 기동처리반 '인기'
- 박제철 기자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우리집에 전등이 안 들어 오는데 고쳐주실 수 있나요?”
전북 고창군청 생활민원기동처리반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할머니와 손녀가 지내는 조손가정의 방안 전등이 고장났다는 내용이었다. 직원들은 전등을 갈아끼우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다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는 것까지 신속히 처리했다.
고창군은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이 홀로 어르신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믿음직스러운 해결사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고창군은 지역의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 전국 최초로 조례를 만들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기동처리반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누구든지 종합민원과 민원팀과 읍·면 사무소에 전화 한 통화 하면 바로 출동한다.
서비스 분야도 전기(전등·콘센트 교체 등), 상수도(주방·화장실 수전교체 등), 집수리(방충망·문고리·문경첩 교체 등) 등 생활민원 전반을 다룬다. 특히 보일러 수리, 도배 지원 등 작지만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민원을 빠르게 처리해주면서 호응도가 높다.
실제로 고창군청 공식 SNS에선 “멀리 있는 아들보다 부르면 즉시 달려오는 생활민원기동처리반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고맙다”, “앞으로도 생활기동처리반이 많은 도움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칭찬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군민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선 8기 고창군은 기동처리반의 역할에 주목하며 코로나19시대 어려운 이웃의 손과 발이 되어 관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고, 행복도를 더욱 높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심덕섭 군수는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을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 민원을 찾아내 홀로 사시는 어르신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군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