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장애인 콜택시 수탁자 선정 '잡음'…"협박" vs "오해"

한경봉 의원 "수탁자 탈락하자 전화 걸어와 협박"
수탁 탈락단체 대표 "심의 한쪽에 치우쳐 항의"

한경봉 군산시의원이 21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군산시의회제공) 2022.09.21/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의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수탁자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한경봉 군산시의원이 수탁자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단체 대표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21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 군산시 특별교통수단운영 수탁자 선정심의위원회에 심의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공개모집에 참여한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군산시 시각장애인협회를 신규 수탁자로 선정했다"며 "하지만 선정에 탈락한 단체 대표가 다음날 전화를 걸어와 '의원님이 의원직을 계속하든지, 자신이 회장을 그만두든지 뭔 일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는 개별 심의위원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등 심의위원회의 공정성에 심각한 해를 가하는 행위"라며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단체의 수탁 탈락 배경에 대해 "지난 7월29일 시의회에 해당 단체의 '직장 내 갑질 및 시 보조금 집행문제'에 대한 내부고발이 있었다"며 "확인 결과 주유소에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290여만원을 돌려받은 사실이 확인돼 군산시로부터 환수 처분을 받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단체 대표는 "한 의원이 심의과정에서 한쪽에 치우쳤다는 의심이 들어 항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산시는 지난 16일 특별교통수단 위탁사업 운영계약이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군산시 시각장애인협회를 새로운 위탁자로 선정했다.

한편, 군산시 특별교통수단 운영 위탁사업은 지역 내 장애인의 이동편의 증진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시행하는 복지제도로 시가 연간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26대의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 중이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