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염업사 터 근대 도시문화 거점지역으로 발전 가능성 충분"

고창문화도시센터, 구 삼양염업사에서 ‘시민창의문화캠프’ 개최

전북 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가 6일 오후 해리면 구 삼양염업사 해리지점에서 ‘갯벌에 핀 소금꽃’을 주제로 시민창의문화캠프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 제공)2022.09.06/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 해리면 구 삼양염업사 부지터가 근대 문화유산을 머금은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는 지난 6일 오후 해리면 구 삼양염업사 해리지점에서 ‘갯벌에 핀 소금꽃’을 주제로 시민창의문화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캠프는 고창군의 대표적인 근대문화 거점인 구 삼양염업사에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했다는데 큰 의미를 뒀다.

삼양염업사는 전북 향토 기업 중 하나인 삼양사(三養社)로부터 분리 독립한 천일염 제조 및 판매 업체이며, 삼양사는 1924년 10월 고창의 만석꾼 집안인 수당(秀堂)김연수(金秊洙)에 의해 설립된 삼수사(三水社)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56년 삼양사에서 삼양염업사가 분리 독립하면서 삼양사 해리지점이 삼양염업사 해리지점으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는 98년 역사를 가진 구 삼양염업사 해리지점을 치유문화도시조성사업의 핵심 문화거점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주민 주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임동욱 소장(지석생태문화연구소장)은 “우리나라 근대 역사와 상업, 경제, 문화를 고스란히 모두 머금고 있는 구 삼양염업사 해리지점의 생태환경을 다각적으로 해석하면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전북 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가 6일 오후 해리면 구 삼양염업사 해리지점에서 ‘갯벌에 핀 소금꽃’을 주제로 시민창의문화캠프를 개최했다.설정환 센터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 제공)2022.09.06/뉴스1

또 정정숙 소장(한국문화기획평가연구소)도 “문화가 포장재가 아닌 충전재라는 인식하에 문화도시가 지역재생에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캠프에는 동호초교, 청년벤처스, 해리중, 심원면민, 영선고 등 교사, 청년, 면행정가 등이 캠프 준비 과정을 통해 활동한 내용 등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별문화프로그램으로 이소훈·김용태 부부 조각가가 해양쓰레기를 테마화한 정크아트를 선보였고, 고창군 패션모델 동호회 ‘모델여신’이 빈 도정공장을 근대문화 패션쇼장으로 화려하게 변신시켰다.

오미숙 고창군 문화예술과장은 “법정문화도시조성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고창군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