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혈액검사로 치매 위험군 찾아?"…남원시 치매예방 정책 주목
10~15년 후 발병 가능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군 조기 발견
올해 2천명 검사해 고위험군 134명 발견…전문의 상담·진료 연계
- 유승훈 기자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남원시의 선제적이고도 차별화된 치매예방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남원시는 만 60~70세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 결과, 고위험군 134명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는 10~15년 후 발병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군을 단 한 번의 혈액검사로 발견(위험도)하는 검사다.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남원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유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도입했다. 당시 108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77명의 치매 위험군을 발견했다.
올해는 시민들의 높은 호응과 요구도를 반영해 검사 인원수를 2000명으로 확대했다. 검사비는 1인당 9만5000원 정도이며 전액 시비로 진행된다.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예정돼 있다.
올해 검사를 통해 경계·고위험군으로 나온 134명은 향후 치매로 이행되지 않도록 신경과 전문의의 상담·진료가 연계된다. 또 기저질환 관리 중요성 설명 등 대상자 맞춤형 1:1 상담으로 치매예방실천 습관 생활화를 위한 내실 있는 사후관리도 실시된다.
아울러 남원시는 전국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치매예방 앱 ‘기억하리’(교육용)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아무런 제한 없이 지속적인 자율 인지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상자 스스로의 치매 예방학습 차원이다. 현재 앱 사용자는 3700명에 달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치매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남원시만의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추진해 치매 걱정 없는 남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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