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당위원장 물러나는 김성주 의원 "대선 패배 가장 아쉽다"
"지방선거, 혁신 공천으로 여성과 신인 발굴 성과"
내년 4월5일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 "공천이 민주적"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마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대선 패배를 꼽았다.
김성주 의원은 오는 20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북도당 대의원 대회를 마지막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김 의원은 1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2년 동안 수행한 도당위원장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먼저 “도당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는 민주당을 제시했다”며 “당시 민주당이 여당이 됐고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면서 어느 때보다 전북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러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혁신위원회와 K-뉴딜위원회, 참여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만들었다”며 “혁신위원회는 도당의 중요한 역할을 했고 K-뉴딜위원회는 대선공약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정치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당이 정책을 결정하고, 행정이 집행하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결과적으로 20대 대선에서의 패배가 이러한 노력과 기대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아쉬워했다.
6·1지방선거에서의 공천에 대해서는 스스로 높은 점수를 줬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를 시작할 때 검증은 철저히 하고 혁신은 과감하게 하자는 기조로 출발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전과가 있는 후보들이 2018년에 비해 12% 하락했다. 특히 광역의원은 40%에서 20%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공천으로 여성과 신인들을 발굴했다”며 “여성은 13% 증가했고 청년은 24% 늘었다. 20대의 기초의원 후보가 지역구를 통회 의회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내년 4월5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공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입장을 내놨다.
전주을 재선거는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진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소속 의원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후보를 공천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김 의원은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는 것은 경쟁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경쟁했던 후보들이 피해자가 된 셈이다”며 “당이 피해자들에게 탈당을 해서 무소속으로 평가를 받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또 좋은 후보를 경쟁과정에서 선택한 후 유권자의 선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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