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침체된 농촌관광 부흥 이끌 세부사업 마련

‘도농 융합상생문명 프로젝트’ 등 관광 활성화 주력

전북도가 농촌관광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농촌체험에 나선 관광객들이 배수확과 떡메체험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2020.6.10/ⓒ 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북 농촌관광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내 137곳의 농촌체험휴양 마을은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대부분이 지난 1월부터 휴업에 들어가는 등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내 농촌휴양시설 방문객은 전년 대비 53.3%가 줄었고 매출액도 54.8%가 감소했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특히 봄철 꽃 개화기에 집중됐던 지역 대표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경영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북도는 지역 농촌관광산업의 경영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상반기 동안 농촌마을 관광코스 개발, 전문살균소독 지원, 잼버리 연계사업 발굴 등 내실화에 주력했다.

또 코로나19 종식 대비 △도농 융합상생문명 프로젝트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 △농촌관광 홍보 지원 △교육청 연계 농촌프로그램 홍보 집중 등 구체적 전략에 따른 분야별 세부사업들을 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전북이 코로나19 발생·피해가 타 지역에 비해 적고 수도권 도시민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란 인식이 상승된 만큼, 불필요한 사회적 유대 관계가 없는 농촌이 치유·힐링 공간으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순창과 고창 농촌체험휴양마을에 이른바 ‘코로나19 피난민’이 연 600만원 계약을 통해 장기 투숙한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농식품부의 ‘지역단위 농촌관광 시스템 구축사업’에 김제시가, ‘주민주도형 농촌관광 시스템 구축사업’에 익산시와 부안군이 선정된 것도 농촌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전북도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도내 농촌에 도시민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농촌관광 정책을 통해 도시민들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전북 농촌마을에서 휴식과 치유, 회복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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