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이제 그만"…전주 선미촌 시티가든서 동네잔치
- 김춘상 기자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16일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 내 시티가든에서 김승수 시장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네잔치를 열었다.
선미촌 시티가든은 시가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며 시작한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곳에 1억5000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전주농협 앞 시유지에는 ‘기억의 공간’, 선미촌 내 매입 폐·공가 부지에는 ‘인권의 공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날 ‘기억의 공간’에서 열린 동네잔치에는 청년쉐프들이 인근 마을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들로 만든 요리를 식탁 위에 올려놓는 등 시티가든 완공을 축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올 하반기에도 마을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동네잔치를 한 번 더 열 계획이다.
시는 문화재생사업 34억원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60억원 등 총 94억원을 들여 선미촌을 휴식과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성매매집결지를 행정의 힘으로 강제로 없애지 않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선미촌 문화재생은 예술의 힘으로 여성 인권과 주변 주민들의 삶을 살려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곳은 앞으로 여성 인권의 상징과 아름다운 공연, 시민 예술촌으로 거듭나 모든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밝은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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