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압수수색 못한다고?!' 전북도민, 울분 속 촛불집회 재개
- 박아론 기자
(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청와대를 압수수색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울화통이 터져서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설 연휴 이후 4일 오후 5시 전주관통로 사거리에서 재개된 제12차 전북도민 촛불집회 현장에는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소식에 분노한 도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우천 소식에 당초 예고된 행사의 일부가 취소되기도 했지만 특검팀의 청와대 경내 진입에 '불허' 입장을 견지한 청와대에 일침을 가하고, 2월 탄핵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가열됐다.
자유 발언에 나선 김용완씨(전북 전주시)는 "청와대 압수수색이 위헌이라며 특검팀의 진입을 막은 청와대 행태에 관한 뉴스를 접하고 열이 받아서 앓아 누웠다"며 "이제껏 이 범죄집단이 얼마나 국정을 농단해오고 나라를 유린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나선 특검팀을 방해한 황교안 그리고 박근혜를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전례가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한 것이, 어떻게 이런 일이 전례가 있을 수 있겠나"라며 "전례를 찾지 말고 여느 범법자들과 똑같은 기준과 잣대로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재판관 퇴임 등의 문제로 무조건 2월에는 탄핵이 돼야 한다"며 "2월 선고를 주저한다면 4월과 5월까지 이 사태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춘에 우리가 해야 할 다짐은 바로 2월에는 탄핵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입법권과 사법권은 국민들이 가져야 하고, 사법부는 그 국민들의 뜻을 대행해 2월 탄핵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발언이 끝나자 객사 옆 차 없는 거리를 시작으로 오거리광장, 관통로, 풍남문광장으로 거리 행진을 하면서 이날 집회가 마무리 됐다.
전북시국회의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전주를 비롯해 군산, 정읍에서 동시 시국집회를 진행한다. 8일 오후 7시 익산공공미디어센터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강사로 나선 가운데 시국촛불 강연을 벌인다.
10일 오후 6시30분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는 '국민주권시대의 개혁과제'를 주제로 시국회의 토론회를 진행한 데 이어 16일 전통문화의집에서는 이해학 목사가 강사로 나서 시국촛불 강연을 한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도민총궐기 외에도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지역 시국 촛불집회와 시국 관련 일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뜻에 동참하는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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