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 75% 지지 못받아"…국민의당 전북의원 '맹공'
정동영, '기득권 청산대상' 朴시장 발언에 "당 차원 동조"
- 김대홍 기자
(전주=뉴스1) 김대홍 기자 = 국민의당이 연일 '문재인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북 국회의원들도 이에 가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산돼야할 적폐'에 당 차원의 적극적인 동조에 이어 '결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대권불가론까지로 전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북지역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은 9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광수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조배숙, 정동영, 유성엽, 김종회 의원과 당 소속 광역·기초 의원들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전북의 현안을 해결하고 정책과 공약을 통해 전북발전을 꾀하는 한편 계파 패권주의 청산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정권교체에 국민의당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이용호 의원 등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전북은 국민의당의 정치적 고향이며 국민의당은 전북의 민심을 대변할 책임이 있다"면서 "정권교체의 과정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집중 포화는 의원들의 개별 인사말에서 터져 나왔다.
정동영 의원은 "8일 전주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청산돼야 할 기득권세력'이라는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과 전체 의원의 이름으로 동의한다"면서 "문 전 대표는 탄핵정국에서 '갈짓자 행보'를 보였고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요지부동의 모습으로 기득권 세력의 표본을 보여줬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배숙 의원은 "호남과 전북을 주머니 속의 공깃돌로 취급하지 말라"면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전주를 찾아 전북에 대해 (호남 속의)이중차별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과거 노무현 정부시절 호남 말살정책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 바로 자신이 아니냐"면서 "문 전 대표는 더이상 호남과 전북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유성엽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총선과정에서 국민의당은 반(反)문재인 정서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국민의당이 총선 이후에 보인 행보를 보면 지지율 하락에 대한 해답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럼에도 새누리는 대선 후보를 낼 가망이 없고, 바른정당도 승리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민주당의 경우도 '문재인 패권' 아래서 국민들의 25%만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나머지 75%는 결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야말로 더 잠재력이 있고 희망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결국 국민의당 중심의 정치세력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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