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피하려는 꼼수 막자” 전북 촛불집회 '최대 인파'

‘전북 2만5000명 돌파’ 분노의 불길 치솟아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4차 전북도민 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피켓을 들며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2016.1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뉴스1) 박아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정치권의 분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2일 탄핵발의안'이 무산되면서 전북 도민들이 촛불로 겨울밤을 밝혔다.

야3당이 탄핵소추안 단일안을 공동발의했으나, 9일 표결에 부친다 해도 여러 부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3일 열린 전북 촛불집회장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3일 전북시국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전주 객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위한 제4차 전북도민 총궐기 현장에 2016년 촛불집회 최대 인원인 전북 도민 2만5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14개 시군에서 몰린 도민들의 발길로 눈길을 끌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무리를 지어 나타난 무주군민 30여 명이 깃발과 피겟을 들고, 꽹과리와 북을 치며 등장해 분위기를 달궜으며, 굴삭기를 끌고 대검찰청 청사로 돌진한 임실 출신 정모씨의 친구가 자유발언대에 올라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다.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4차 전북도민 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2016.1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또 정읍 600명, 군산 1500명, 익산 2000명, 남원 300명, 임실 300 명 등 전북 각 지역에서도 역대 최대 인원이 몰렸다는 사회자의 전언에 몰린 도민들의 촛불은 하늘 높이 치켜 올려졌다.

단체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전주 객사 앞에서 '권력은 광장으로! 박근혜는 감옥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위한 제4차 전북도민총궐기를 개최했다.

이날 총궐기는 사전 영상 상영, 율동 공연, 총궐기 개회를 시작으로 시국회의상임대표 발언, 시민자유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6시30분 풍남문 광장까지 행진을 시작해 오후 7시30분은 현 시국에 대해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는 만민공동회 등이 진행됐다.

전북시국회의는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드러난 박 대통령의 탄핵 회피 꼼수에 분노한 많은 도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최다 인원이 집결했다"며 "즉각 퇴진이 아니라면, 전북도민들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전북 전주시 고사동 객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위한 제4차 전북도민 총궐기에서 도민 1만 8000여 명(주최 측 추산, 오후 7시 기준)이 몰려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외치며 세이브존에서 풍남문 광장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2016.12.3/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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