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에도 '큰빗이끼벌레 출현'…새만금호 유입 우려
- 박효익 기자
(김제=뉴스1) 박효익 기자 = 만경강에 출현한 큰빗이끼벌레./사진제공=전북녹색연합 © News1 박효익 기자
</figure>만경강에도 큰빗이끼벌레가 출현했다.
큰빗이끼벌레는 전에 없던 외래 태형동물이다. 주로 수질이 오염되고 유속이 정체되는 호소지역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강과 영산강 등 4대강 사업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생태계 변화가 우려된다.
2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최근 만경강 백구제수문 주변에서 큰빗이끼벌레 덩어리 수십여개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서식 현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수질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터여서 만경강 하류 일대에 확산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북녹색연합의 예측이다.
전북녹색연합은 "4대강과 같이 대형 보가 없는 만경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한 것은 만경강 수질의 악화수준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녹색연합은 특히 큰빗이끼벌레가 새만금호로 유입될 것을 크게 우려했다. 새만금호의 경우 아직 해수유통을 하고 있고, 저층에 염분이 남아있어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전면 담수화가 진행될 경우 큰빗이끼벌레의 창궐이 불보듯 훤하다는 전망이다.
현재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은 2014년 상반기 현재, 백구제수문 일대에서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기준으로 6.6㎎/ℓ,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16.1㎎/ℓ의 농도를 보이고 있어 6급수 이하의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새만금유역에 대한 수질 중간평가를 실시한다는 게 환경부 방침이다. 2001년부터 실시된 새만금유역 수질관리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새만금호 담수화 포기 등 수질관리 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새만금호가 수질악화로 인해 악취와 큰빗이끼벌레, 녹조가 창궐하는 죽음의 호수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전라북도와 정부의 새만금호에 대한 전향적인 수질관리계획의 변경을 기대하며, 만경강유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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