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 인터뷰]이명노 "진안군 5000억 예산시대 만들 것"

편집자주 ...6.4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지역내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의 출마배경과 주요 공약사업 등을 소개한다. 지역, 후보자는 무순.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이명노 진안군수 예비후보.2014.05.02© News1

</figure>진안군수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팽팽히 맞붙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4명, 무소속 2명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의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익산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이명노(57) 예비후보는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2일 뉴스1과 만난 이 예비후보는 “진안군의 예산 5000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인구 5만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지방선거 출마 이유는.

▶ 지방자치 20년, 강산이 두 번 변할 시간이다. 그동안 진안은 무엇이 달라졌나. 변한 것이 있다면 인구는 2만 수준으로 줄고, 재정자립도는 10% 안팎을 겨우 오가는 수준이다.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진안은 침체냐 도약이냐의 기로에 서있다. 진안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도덕적으로 깨끗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인물, 그리고 이를 실현시켜 나갈 역량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낙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진안을 이제는 발전하는 고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30여 년간의 중앙과 지방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그동안 일해 온 성과가 있다면.

▶ 제24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대표적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계획과 판교·파주 신도시 개발 등 지역발전 정책을 수립·집행했다.이밖에도 지방자치단체 계획 수립, 산업단지 개발, 도로 정비 등 지역발전 현장에는 늘 함께 했다. 감사관 시절 부패감지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익산지방국토청을 최우수 청렴도향상 기관으로 선정되게 하는 등 부패요인 해소에도 앞장섰다.

이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김대중 정부 시절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진안의 최대 쟁점에 대한 평가와 계획은.

▶ 민선 지방자치 실시에도 불구하고 지방은 ‘사람’과 ‘돈’이 없는 ‘2무(無)의 지자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진안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식 지도력에서 벗어나 확실한 비전과 열정, 역량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예산 5000억원, 인구 5만 기틀 마련’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분야별 맞춤형 발전 전략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발전 비전은 진화하는 진안농업 늘어나는 농가소득, 힐링과 관광중심 살아나는 지역경제, 도시에서 유학오는 명품교육, 사람이 모이는 살기 좋은 진안, 마음까지 치유하는 감성복지, 참여하는 군정 열려있는 행정 등 6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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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진안군수 예비후보가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4.05.02/뉴스1© News1

</figure>-진안의 또 다른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은.

▶ 자치단체장의 도덕성 문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도내 자치단체장과 단체가 뿌리 깊은 금품수수 관행과 권력남용 등으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임실은 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돈을 받아 낙마했으며, 무주는 인사비리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진안 역시 측근 비리 문제가 불거져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리·범죄 경력자 제외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혁공천' 의지를 표명했다.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후보들은 강력한 개혁의지와 함께 스스로의 자정을 위한 노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기초단체장 경선에 대한 생각은.

▶ 이번 6.4 지방선거는 높은 도덕성과 역량이 새 단체장 선출의 주요 기준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한 원칙과 신뢰를 실천하고, 약속은 목숨 걸고 지킬 수 있는 준비된 단체장이 필요한 시기다.

다섯 차례 민선자치 동안 단체장들은 변화와 발전을 외쳤지만 말만 앞세운 채 일부 측근들만 챙기며 나눠먹기식 행정에만 급급했다.

이로 인해 주민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지역경제는 뒷걸음질 쳐왔다. 그 결과 진안이 마주한 성적표는 ‘인구 감소’와 ‘삶의 질 및 지역발전지수’ 도내 최하위 등 매우 참담한 수준이다.

선거 당시 군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신뢰가 쌓이고 주민간 화합과 도약의 기틀이 마련되며 약속의 성과가 하나 둘씩 이뤄져 책임 행정이 실현될 수 있다.

유권자들 역시 올곧고 역량 있는 인물을 선출하고, 감시하는 노력이 병행될 때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함께 이뤄낼 수 있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이명노 진안군수 예비후보가 토마토 재배농가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2014.05.02/뉴스1© News1

</figure>-진안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농·산촌 지역인 진안의 근본 산업은 농업이다.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지역에 걸맞은 농작물을 생산해 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농민은 생산에 집중하고, 판매-유통은 행정과 농·축협이 전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성장 동력사업으로 진안이 가지고 있는 흑돼지와 표고버섯, 검은콩 등의 특산품을 블랙푸드로 특화해 생산-가공-판매-체험-축제와 연계한 6차 산업으로 육성해 가겠다.

관광 역시 진안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마이산과 용담댐 등 청정자연을 활용해 힐링과 치유의 관광중심지로 키우겠다.

이를 위해 연수시설을 유치해 일자리 확보는 물론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며 힐링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가꿔갈 계획이다.

-진안 유권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 우리는 할 수 있다. 인구 5만, 예산 5000억원, 사람과 돈이 모이고 작지만 강한 진안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러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벅차다.

군민과 향우들의 지혜와 성원, 그리고 참여가 있을 때 이뤄낼 수 있다. 침묵과 방관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양심에 따라 행동할 때 진안도 발전하고 변화하게 될 것이다.

◇ 예비후보자 프로필

▲ 1956년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출생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경제학박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제24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전)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전)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 ▲(전)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전)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전)국립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산학협력중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