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 인터뷰]유성룡 김제시장 예비후보 "새 술은 새 부대에"

편집자주 ...6.4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지역내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을 소개한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는 그동안 뉴스1전북취재본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지역, 후보자는 무순.[편집자주]

(김제=뉴스1) 박윤근 기자 = 6·4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성룡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이 김제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예비후보는 30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사업에는 시민주도의 선 순환적 지역경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이제 권위주의적 시정에서 탈피하고 새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발전 전략으로 김제시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 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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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김제시장 후보. © News1 박윤근 기자

</figure>-지방선거 출마 이유는.

▶내 고향 김제가 인구 26만 도시에서 이제 92,000명의 작은 도시로 변모했다. 한국사회 발전 경로를 볼 때 김제시민의 탓도 아니고 굳이 시장 탓으로 돌릴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세상의 변화 추세에 맞는, 김제에 맞는 전략을 갖지 못하는 지도자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인구를 늘리자고 기업유치에 볼 맨 소리 하는 한심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9만이면 어떤가. 우리 김제에 맞는 잘사는 김제, 행복한 도시를 만들면 충분하다. 자랑스러운 '동학농민의 후예들의 도시 김제'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그동안 일한 성과는.

▶1988년부터 10여년동안 '김제사랑민주청년회' 창립과 김제 농민회와 전교조, 김제 노동운동과 연대한 활동을 해왔다. 김제 민주운동연합 사무국장으로서 지역내 민주적 질서를 세우고 시민참여를 확대하는 사업을 전개해 왔다. 2006년부터 민주노동당 시민정치위원장과 '정책 네트워크 내일' 김제 실행위원으로서 새정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생활 정치를 위한 '김제 사람 사는 세상' 창립은 김제의 노동현장을 풍요롭게 했다고 자부한다.

-김제시에 대한 평가와 계획은.

▶현 시장의 '새만금 우리 땅 찾기'와 '지평선 산업단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새만금은 향후 20~30년에 있을 과제다. 그 후 외부 자본이 들어오고 외부인이 들어와 터를 잡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새만금 법리 공방은 결과적으로 진 싸움이다. 왜 막대한 소송비용을 시민의 혈세로 주고도 이겼다고 난리법석을 떨며 불법 프랑카드 정치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처음부터 3,4호 방조제를 거론하기 보다는 1,2호 방조제 내의 내부개발에 집중했어야 했다.

-지평선 산업단지조성 등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이 다른데

▶지평선 산업단지는 무리한 설계와 잘못된 발상이다. 허울 좋게 타 지역보다는 분양율이 높으니 잘한 것 아니냐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과거 경제발전 전략은 지금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뒤 떨어진 희망 사항일 뿐이다. 김제시의 농업인구는 김제 2만3000명에 이른다. 농업생산의 획기적 도약을 이루지 못하고서는 김제의 미래를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지평선산단의 위기를 거울삼아 시민주도형의 협동조합을 통한 쌀 가공산업의 메카도시를 만들어 지평선 산단의 성공적 정착을 이루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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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김제시장 후보.1 © News1 박윤근 기자

</figure>-기초단체장 경선에 대한 생각은.

▶김제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 시장의 3선을 막는 것이야 말로 김제 발전의 시작이라고 본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당 대 당 통합에 따라 단일화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경선으로의 일단락됐다. 새정치연합 중앙당의 결정으로 후보를 공천하게 돼 김제지역 내 진통은 조만간 아물 것이다. 김제시장 후보를 공정하게 뽑는 것이야 말로 선거에서 승리하는 가장 첫 번째 요건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김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 농업경제의 후진성을 가공산업과 결합시켜 고소득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 시민이 직접적 이익을 주는 친 시민적 지역 살림이 필요하고 시민주도의 선 순환적 지역경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의 도시, 쌀 가공산업의 메카도시가 그것이다. 새만금 텃밭 가꾸기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 '새만금을 김제 시민의 것으로'라는 케치프레이즈로 김제-서울 간 셔틀버스를 상시 운행하겠다. 김제를 복합 쌀 가공의 메카도시로 만들겠다.

-김제지역 유권자에게 한마디.

▶ 권위주의적 시정은 김제 시민의 역동성을 가로막는다. 시민의 역동성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김제를 살릴 수 없다. 그래서 현 시장의 3선을 막고 시민 참여의 열린 광정을 만들고자 한다. 아직도 후진적인 김제의 정치 현실은 가슴 아프다. 지역의 맹주가 군림하는 김제, 시민의 선택보다 맹주가 원하면 아무나 후보가 되는, 그가 누구의 친인척이든, 스팩이 어떻든 간에 정치의 주인도 선거의 주인도 시민의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유성룡 김제시장 예비후보 프로필

▲전주 상산고 졸업 ▲서울대학교 동물학 졸업 ▲김제민주운동연합 사무국장 ▲‘김제사람사는세상’ 시민정치위원장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pyg273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