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퇴 촉구'…전북 개신교 목회자들, 시국기도회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불법,부정당선 박근혜 대통령 사퇴촉구를 위한 시국목요기도회가 열린 5일 오후 전주 금암동 YMCA 강당에서 전북목회자 정의평화위원회와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북예수살기 회원 50여명이 박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하고 있다.2013.12.5/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figure>전북지역의 개신교 목회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전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회장 이세우 목사)와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북예수살기는 5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주YMCA에서 목회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부정당선 박근혜 대통령 사퇴촉구를 위한 제1차 시국목요기도회'를 진행했다.

인권선교협의회 회장 백남운 목사는 설교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비록 사회주의 국가라 하더라도 예배와 미사는 건드려선 안 된다"라며 "박창신 신부 사태를 보면 유신시절 성경구절을 낭독했다가 기소된 임명진 목사님이 떠오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창신 신부에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한다고 하는데 국가보안법은 문자 그대로 국가를 지키게 하는 법인데 오히려 국가를 소란스럽게 하는 법이 됐다"라며 "특히 그 뿌리는 일제가 36년간 조국을 식민통치하면서 만든 치안유지법으로 하루 빨리 폐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목사는 "목요기도회는 유신체제 하에서 의식있는 교계 인사들이 모여 시작한 것으로 유신정권 무너뜨린 시발이 됐다"라며 "목요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이 정의와 민주화가 이뤄지기를 기도했고, 하나님께 정의와 인권의 회복을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데 없이 목요기도회가 부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사건에 대해 지금처럼 모호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목요기도회는 전국, 전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예로 들며 "닉슨 대통령은 불법 도청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몰랐다며 거짓말을 일삼다가 결국 사임했다"라며 "121만건이나 되는 댓글을 비롯해 분명히 조직적인 불법선거임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다고 하는 것은 닉슨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런 사과와 반성이 없이 진실을 규명하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오히려 국민을 속이는 '물타기', '찍어내기', '종북사냥'만 일삼아 왔다"라며 "결국은 정의와 진실을 말하는 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단 시국미사마저도 이념의 굴레를 뒤집어씌워 종북몰이를 가하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거짓과 불의를 싫어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이 땅에 정의와 자유가 실현돼 하나님 나라를 이루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오늘 우리는 시국기도회를 갖게 됐다"라며 "기도회를 통해 우리의 신앙과 양심에 따라 국가 권력기관의 선거 개입으로 불법, 부정의 대통령선거는 무효임을 선언하고 이에 따라 책임지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 기도회는 선언적 의미로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제목이 이뤄질 때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whick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