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 복원, 국책사업으로 추진 시급

(익산=뉴스1) 박윤근 기자 = 지난 21일 정부는 경주시에 오는 2025년까지 8338억원을 투입해 정부가 앞장서 신라 왕궁과 황룡사 등을 복원하고 유적정비까지 마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재청장, 경북도지사, 경주시장이 참여해 '신라 왕경(수도) 유적 복원·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이들 세 기관이 궁궐과 사찰 복원 등 8가지 핵심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등 8338억원을 들인다는 내용이 골자다.

복원사업에는 이미 경주시가 2006년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1112억원이 투자된 상태다.

그러나 국내 최대규모로 백제 대표사찰인 전북 익산 미륵사지에는 1994년 복원한 동탑만 덩그러니 서 있고, 국보 11호 서탑은 1998년부터 해체를 추진해 2016년까지 복원된다.

상황이 이렇자 고도 익산 등 백제권역에서는 신라권역의 사찰복원과 대비한 차별에 우려를 나타내며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융성 국정기조와 역사문화균형발전에 걸맞는 정책을 펼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익산 문화재 관계자들은 "국보급 유물이 발견된 미륵사와 황룡사는 신라와 백제의 대표사찰인만큼 건립에 양 지역 석재인 등 장인들이 참여해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함께 복원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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