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그린+푸드테크 생태계' 만든다…수출액 5000만불 목표
전략푸드 개발·AI 제조공정 구축·외식 서비스 개선
오영훈 지사 "글로벌 푸드테크 중심지로 도약할 것"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청정 자원을 토대로 한 푸드테크 산업이 본격 육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제주 그린+푸드테크 생태계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에 선제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립된 이 전략은 2035년까지 매출액 50억 원 이상의 K-RE100(Renewable Energy·재생 에너지 100%) 기업 50곳 육성해 수출액 5000만불(한화 약 73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도는 우선 월동채소, 용암해수, 향토음식 등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차별화된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전략푸드 개발에 나선다. 향토음식으로 우주 푸드를 개발해 관광상품과 연계하는 구상이 가장 눈길을 끈다. 여기에 더해 세대 맞춤형 전략 식품, 개인 건강정보 기반 식이설계 플랫폼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도는 이어 AI 기반의 제조 공정도 구축한다. 전처리된 월동채소 식재료를 시장에 연중 공급하기 위한 350억 원 규모의 스마트가공센터, 도개발공사와 함께 2027년까지 163억 원을 투자하는 감귤 농축액 생산 공정이 대표적이다. 추가로 제주에너지공사와 협력해 저탄소 식제조 기반도 조성하기로 했다.
외식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도는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관광·식품정보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전예약·QR·NFC 등 결제 편의 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도내 생산·소비를 목표로 외식·급식·제조 등 각 분야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푸드테크 전후방 산업 생태계도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참단과학기술단지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213억 원),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138억 원) 등 혁신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4만㎡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농장에는 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도민·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청정 제주의 가치와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미래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며 "푸드테크 혁신으로 제주가 글로벌 푸드테크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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