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상반기 채용계획 없거나 미정"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의 '2025 상반기 인력채용 현황조사' 보고서 갈무리.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의 '2025 상반기 인력채용 현황조사' 보고서 갈무리.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올 상반기 인력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8일 발표한 '2025 상반기 인력 채용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 중소기업 84곳 중 81.0%가 '없음(35.7%)' 또는 '미정(45.3%)'이라고 답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조사 결과보다 10.7%포인트(p), 하반기 조사 결과보다 16.0%p 높은 수치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19.0%에 불과했다.

현재 인력 운용 상황을 묻는 말에 '적정상태'라고 응답한 곳은 전체의 91.6%에 달했다. '부족 상태'라고 응답한 곳은 6.0%, '과잉 상태'라고 응답한 기업은 2.4%였다.

인력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복수 응답)로는 '적정인원 유지'란 답변이 8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전망 불확실'(8.8%), '경영 악화와 사업 축소'(2.9%), '높은 인건비 부담'(2.9%) 순이었다.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론 '고용지원금 등 지원 기간 및 금액 확대'란 답변이 81.0%로 가장 많았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50.0%), '구직자와 구인 업체 간 취업 연계 인프라 강화'(14.3%), '중소기업 인식 개선 노력'(7.1%) 등 답변도 있었다.

성상훈 제주중기중앙회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과 고환율,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올 상반기에도 채용시장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반적인 정책 점검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