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 급등…무 20㎏ 3만2561원 '작년 3배'

고온·폭우 등 이상기후로 작황 나빠져 출하 줄어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오른쪽)이 7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양배추 생산 현장을 방문해 공급량을 점검하고 있다.(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설 명절(29일)을 앞두고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8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무 20㎏ 가격은 3만 2561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 62원)과 비교해 무려 215.4% 올랐다. 이는 평년 동월 가격 1만 2185원보다도 160.5% 높은 것이다.

당근 20㎏ 가격(6만 6871원)도 전년 동월(2만 5014원) 대비 162.1%, 양배추 8㎏ 가격(1만5769원)은 전년 동월(4983원) 대비 160.4% 올랐다.

이밖에 브로콜리 8㎏는 전년 동월(2만 2363원)보다 33.4% 오른 3만 4877원, 양파 1㎏은 전년 동월(1128원)보다 41.8% 오른 15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작년에 이상고온,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탓이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품목별 집중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은 "겨울 채소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생산·출하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