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3년째 1300만명대…외국인 늘고 내국인 줄었다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 대합실에 설치된 대형 감귤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4.12.2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 대합실에 설치된 대형 감귤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4.12.2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의 연간 관광객 수가 3년 연속 1300만 명을 넘어섰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1378만 3911명(잠정)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의 연간 관광객 수가 1300만 명을 넘은 것은 2022년 1388만 9502명, 2023년 1337만 529명에 이어 3년째다.

내·외국인별로 보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23년 70만 7502명보다 무려 169.6% 많은 190만 7608명이 작년에 제주를 찾았다.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중단됐던 해외 직항노선(항공·선박) 운항이 본격 재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작년에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86.1% 수준인 1187만 6303명으로 2023년 1268만 1999명보다 6.4% 줄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 국내선 항공 좌석 공급량 감소, 고물가·바가지·비계 삼겹살 논란 등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큰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주 관광을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 관광에 걸림돌이 되는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항공 공급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공공에서 하기 어려운 민간 차원 해외 교류를 더욱 확대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하겠다"며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업계가 대응할 수 있게 디지털 전환 역시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