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제주도, 도민 부부 희생자 장례 절차 지원

"유가족이 제주서 장례 희망…운구 일정은 아직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넋을 기리고 있다. 2024.12.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제주도민 부부 유가족이 제주에서 장례를 치르길 희망해 제주도가 장례 절차 지원 등에 나선다.

31일 도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희생된 도민 부부 A 씨(71세)와 B 씨(69세) 유가족은 제주에서 이들의 장례를 치르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유가족 의사에 따라 현재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이며, 유족 대표단과 당국 간 의견 조율을 거쳐 장례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신 운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사망자 중 한 분의 경우 아직 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수사기관의 검시 필증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며 "두 분 모두 시신 인도가 가능해지면 제주항공, 정부 당국 등과 협의해 운구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참사로 희생된 도민에게 도민 안전 보험금 최대 2000만 원과 재난지원금 최대 3500만 원 등 최대 55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사고 당일이던 29일 중앙협력본부 세종사무소 직원을 무안공항에 급파해 유가족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공항확충지원단과 사회재난과 직원 2명도 현장에서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도 제주삼다수 2L들이 576병을 무안공항 내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제주 합동분향소는 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과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 2층 제1학습실에 설치됐다. 이들 분향소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 기간인 1월 4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도는 또 예정했던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취소하고, 이번 참사에 따른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