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켜놓고 외출" 제주서 촛불 화재사고 잇따라

자료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자료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최근 제주에서 촛불로 인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촛불 화재사고는 2022년 7건, 2023년 6건, 올해 11월 말 기준 4건 발생했다.

특히 이달 들어 4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집에서 향촛불이 번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16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소재 공동주택 1층에서 발생한 화재도 촛불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

인근 주민이 계단에 가득 찬 연기를 발견, 119에 신고했으며 불은 신고접수 약 30분 만인 오후 5시44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거실 일부가 타 소방 추산 3386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거주자는 "거실 선반 위 촛불을 켜놓은 채로 외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 제주시 삼양이동 아파트 화재사고와 16일 제주시 오피스텔, 12일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방 안에 켜놓은 향초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사찰에서는 대웅전 내 모아둔 공양 양초에서 시작된 불이 제단으로 번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소방은 "최근 촛불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초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