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5년간 특수학급 69개 늘린다
전교조 "과밀 학급 문제 해소에 한계"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과밀 특수학급 비율 전국 최고인 제주도 내년부터 2029년까지 69개 학급을 늘리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특수학급 27학급을 신·증설하고, 특수교사 17명과 센터 순회 교사 3명 등 20명을 채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후 △2026년 9학급 △2027년 10학급 △2028년 7학급 △2029년 16학급을 각각 늘릴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실무원도 22명 증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 교사 65명도 배정해 과밀 특수학급에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는 전체 276개 특수학급 중 75개(27.2%)가 과밀 학급 상태로서 전국 평균(10.1%)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학급 증설 계획과 교사 증원 계획을 환영한다"면서도 "도내 과밀 특수학급수가 75학급인 점을 고려하면 2029년까지 총 69학급을 늘려도 여전히 과밀 학급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특수교육법에 초·중학교는 6명 초과시, 고등학교는 7명 초과시 학급을 증설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교실 부족을 이유로 사실상 방치할 게 아니라 학급 정원 초과시 모듈러 교실을 짓는 방법 등으로 과밀 학급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특수교육 정상화 관련 논의를 위해 오는 26일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면담할 예정이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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