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선정 9년만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결산 2024]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입지 선정 약 9년만에 제주지역 사회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은 올해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수년간의 찬반갈등으로 제2공항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번 기본계획 고시는 정부가 사업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시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0만 6000㎡에 조성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5조 4532억 원(1단계 사업 기준)이다. 주요 시설로는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이 포함된다.
2단계 사업에는 일부 시설 확장과 함께 전면시설(문화‧쇼핑, 컨벤션, 호텔 등), 항공산업 클러스터(교육시설, 유지·보수·정비(MRO) 등) 조성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앞으로 착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우선 기본 및 실시설계가 있다. 계획평면도나 설계도, 공사예정표 등 각종 인허가와 관련된 협의를 하는 절차로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2년이 걸리는 환경영향평가가 가장 큰 쟁점이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개발사업 승인 전 사업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하는 제도다.
특히 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따라 환경부가 아닌 제주도를 협의기관으로 두게 된다.
국토부는 최근 환경영향평가 용역사로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에 참여했던 ㈜유신을 선정했다.
제2공항을 둘러싼 찬반 갈등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제2공항 이전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제주해군기지도 2009년 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안 처리 과정에서 찬반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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