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주들불축제' 주제·포스터 공모…1월3일까지
'오름 불놓기' 논란은 계속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가 내년 3월 개최하는 '2025 제주들불축제' 주제와 포스터 등 2개 분야에 대해 전국 공모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이벤트로 마련됐다.
축제 주제 공모는 축제를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20자 내외의 표어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포스터 공모는 축제의 정체성을 반영한 A2 용지 크기 시각적 이미지를 제작하면 된다.
공모작 제출은 제주시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내년 1월 3일까지 시 관광진흥과에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이번 공모엔 국민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제주시는 공모작을 대상으로 2차례 심사를 거쳐 총 5작품(주제 2작품, 포스터 3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상금은 주제 분야 최우수 70만 원, 우수 30만 원이다. 포스터 분야는 최우수 150만 원, 우수 100만 원, 장려 50만 원이다.
현경호 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공모전이 다시 시작하는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공감대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놨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 '방애'를 재해석한 축제를 만들자는 의미로 지난 1997년 시작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축제와 관련해 '오름에 불을 놓는 행위가 기후 위기 시대에 맞지 않고 산불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반발했고, 이에 제주도와 시는 '오름 불놓기'를 축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었다.
이후 들불축제 개최지인 제주시 애월읍 주민을 중심으로 올 5월 오름 불놓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주민발의 조례안을 제출했고, 이를 반영한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했다.
그러자 도는 지난달 13일 도의회에 해당 조례에 대한 재의를 요구하는 등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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