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 일시 해제해도 쓰레기 줄었다" 탐방객 의식↑

2023년 계묘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서 등산객들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독자 제공) 2023.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 일시해제 기간(11.27~12.27) 탐방객은 증가했으나 쓰레기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탐방예약제 일시해제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질·식생 전문가와 생태교육연구소 전문가들이 11월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성판악 및 관음사 탐방로를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점검 결과, 탐방객 일시 해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일 평균 입산객(성판악, 관음사 탐방로 기준)은 1024명으로 총 입산객은 1만 2294명(성판악 8521명, 관음사 3773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탐방로 내 뿌리노출, 비와 눈에 의한 보행로 지반 불안정, 탐방로 확장이 일부 확인됐으나, 이는 예약제 일시 해제로 인한 직접적 영향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누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쓰레기 발생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일시해제 기간 중 수거된 쓰레기는 총 536㎏(성판악 383㎏, 관음사 153㎏)으로 전년 동기 617.8㎏보다 13% 감소해 탐방객들의 환경보전 의식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도는 평가했다.

제주도는 한시적으로 도민과 관광객에게 자유로운 한라산 탐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달간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의 탐방예약제를 해제하고 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