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에 몸살 앓는 제주오름…5단계 훼손지표로 관리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탐방객 증가로 몸살을 앓는 제주 오름이 훼손 정도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16일 제주도가 제주생태교육연구소에 의뢰한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지침 수립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용역진은 훼손 정도에 따라 각 오름을 5개 등급으로 구분하는 훼손관리지표를 개발했다.
1~2등급은 유지, 3등급은 즉시 복구, 4~5등급은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관리한다.
용역진이 도내 368개 오름 중 탐방객이 많은 74개소의 탐방로를 조사한 결과 총 8가지의 훼손 유형이 확인됐다. 가장 많은 유형은 뿌리노출로 108곳이 확인됐다. 이어 탐방로 외 다른 길이 만들어진 '노선분기'가 85곳, '암석노출'이 50곳으로 뒤를 이었다.
또 제주특별법에 오름보전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고, 자연휴식년제에 관한 세부사항을 명시하는 등의 제도개선 방안도 제안했다.
함께 진행된 '내륙습지 기초 및 정밀조사 용역’을 통해서는 기존 364개소 중 31개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고, 새로운 습지 18개소가 발견됐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습지 보전관리 방안에 대해 도민홍보를 강화하고, 환경자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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