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 명예도민 위촉 취소한다"
오영훈 지사·이상봉 의장·김광수 교육감 공동담회문 발표
"조기 추경예산 편성 촉구…소비심리 회복 동참 당부"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있는 정치인들의 명예도민 위촉을 취소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에 따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도와 도의회, 교육청은 지방정부에 부여된 모든 법률적·행정적 권한을 활용해 평온한 일상을 지켜내겠다"며 "불안심리로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민생경제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한편 정부에 조기 추경예산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계엄사태로 제주 자긍심인 제주4·3의 가치도 훼손됐다"며 "제주도민들은 제주4·3을 제주폭동이라고 왜곡하는 전근대적 역사의식을 가진 계엄 가담자들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사태에 책임이 있는 명예도민증 수여자들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명예도민 위촉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는 계엄으로 위축된 경제를 살려내고, 실추된 국가 이미지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정치적 갈등을 뒤로하고, 경제 회복과 사회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축제와 행사장을 찾아 국내 여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부탁드린다"며 "제주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소비 심리 회복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명예도민 위촉 취소와 관련해 "현재 법령 검토 단계에 있고, 현행 법령으로도 취소의 법적 근거가 있다"며 "제주의 명예를 분명하게 훼손한 부분을 자체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최종적으로 도의회 동의를 얻어 수여를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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