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특성화' 한림공고, 한화시스템 출신 교장 임명 유력

개방형 교장 공모에 2명 지원…"교원자격증 없는 첫 교장"

9일 제주시 한림공고 항공우주분야 특성화고등학교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항공우주 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된 제주 한림공고에 한화시스템 출신 교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한림공업고등학교 교장공모제 공고를 마감한 결과 한화시스템 출신 간부 2명이 지원했다.

이번 개방형 교장 지원자격은 교장자격 소지자거나 항공우주분야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자다.

지원자 A 씨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전자통신 기업에 입사해 항공방산기업까지 총 30년간 기술 기반 회사에서 근무했다"며 "민간 항공 우주산업과 에너지 산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 함양을 목표로, 교육적 측면과 산업체 필요성 측면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지원자 B 씨는 "항공우주 제조업 관리경영자 현장경험에 기반한 개선체계를 한림공고에 적용하겠다"며 "공모 교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항공우주 등 제주 미래산업을 위한 맞춤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정주함으로써 지역 기반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27일 공모교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달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교장 임용 기간은 내년 3월부터 4년간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두 지원자 모두 자격 조건이 충분해 큰 이변이 없는 한 한 명이 교장으로 임용될 것"이라며 "공모교장이 임용되면 도교육청 최초의 교원 자격증 없는 학교장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교육부가 선정한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교육청-기업-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하는 학교다.

제주에서는 한림공고가 선정돼 5년간 총 135억원(국비 45억, 도비 30억, 교육청 60억)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