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제주여상, 일반고 전환… 김광수 교육감 "지원 TF 꾸려"
내년 8월 지원방안 수립해 발표
제주고·제주여상, 일반고 전환 신청 마쳐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고교체제 개편으로 읍면지역 일반고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10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 등 고교 체제개편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8월 관광계열 특성화고인 제주고와 경영·금융 특성화고인 제주여상을 남녀공학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학교별 3차례의 설명회를 거쳐 제주여상은 지난달 5일, 제주고는 지난달 29일에 교육과정 변경 운영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1월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과를 고시한다.
제주시 동지역에 일반고가 2곳 늘면서 도민사회와 제주도의회에서는 동지역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김 교육감은 "읍면지역 일반고를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미 지난달 평교사 8명과 업무담당 전문직 3명 등 11명으로 읍면지역 일반고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을 포함한 고교체제 개편의 대전제는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 정원은 증가하지만,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대비 고등학생의 총 학생배치 비율은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라며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 배치에는 영향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8월 읍면지역 일반고 지원방안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일반고로 전환되는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TF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김 교육감은 "신설되는 특성화고 학과는 신산업에 맞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과를 편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과편성 결과가 나오는 내년 3월부터 관련학과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특성화고 신설을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사전 기획 및 설계 용역비 8000만원을 편성했고, 중기 제주교육재정계획에는 290억원을 반영했다.
김 교육감은 "행정 절차만 마무리된다면 2027년 일반고 전환과 특성화고 신설 목표를 향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며 "고교체제 개편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통학권,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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