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무허가 중국어선 범장망 발견…"철거 중"

6일 제주 차귀도 서쪽 135㎞ 해상에서 무허가 중국어선들의 범장망 어구를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서 제공)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해양경찰서가 제주 차귀도 서쪽 135㎞ 해상에서 무허가 중국어선들의 범장망 어구를 철거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제주해경서에 따르면 범장망은 길이만 300~500m에 달하는 대형 그물로서 그물코가 2㎝ 정도로 촘촘해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함으로써 어장을 황폐화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해경이 철거 중인 범장망은 지난 4일 오전 7시 38분쯤 우리 허가 수역 내측 22㎞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것이다. 해경은 관련 민원 신고를 받고 3000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해경은 같은 날 오후 2시 33분쯤 고속단정을 통해 확인한 결과, 범장망 부이 6틀을 발견해 경고장을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범장망 어업은 조류가 빠른 곳에 어구를 닻으로 고정해 놓고 물고기들이 조류에 밀려 그물에 들어가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바다 위엔 부이 등으로 표시만 해놓고 그물은 수심 100m 이상 깊게 설치한다.

해경은 이후 해양수산부 범장망 어구 상시 철거 사업 계획에 따라 남해어업관리단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현재 범장망 어구철거선 청정바다 1호와 함께 어구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해경서는 "지속적인 순찰을 통해 불법 범장망 어선의 우리 수역 내 불법조업 의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